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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FASHION NOW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꼼데가르송 아카이브 컬렉션(Archive Collection)을 공개합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꼼데가르송 길’. 꼼데가르송 길은 6호선 한강진역에서부터 이태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이 거리는 꼼데가르송 한남(Comme des Garçons Hannam)이 들어서면서부터 패션 및 문화의 거리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꼼데가르송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문화공간과 카페, 레스토랑이 생겨나면서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고 있다는군요. 하지만 가로수길과는 다르게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꼼데가르송 길. 이곳의 중심 ‘꼼데가르송 한남’이 오픈 1주년을 맞았습니다.

꼼데가르송 한남 전경꼼데가르송 한남 전경


꼼데가르송 한남은 지난 1년 동안 꼼데가르송의 창시자,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과 그녀가 엄선한 문화 예술을 소개해 왔습니다. 이번 오픈 1주년을 기념해서 꼼데가르송이 지난 9월 2일부터 9월 4일까지를 ‘1주년 쇼핑 위크엔드’로 지정하고 한정판 제품 론칭과 함께 특별 전시를 마련했답니다.


꼼데가르송의 철학을 담은 ‘헛 인베이젼(Hut invasion)’


꼼데가르송의 수석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는 꼼데가르송 한남 1층의 로즈 베이커리(Rose Bakery) 안에다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로즈베이커리에 설치된 '헛 인베이젼'로즈베이커리에 설치된 '헛 인베이젼'


오두막에는 올해 꼼데가르송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 아티스트 그룹, AVAF(Assume Vivid Astro Focus)의 작품을 콜라주처럼 붙여 장식했습니다. 이 오두막은 2004년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입구에 설치된 적이 있는데요, 예술과 일상적인 경험을 일치시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려는 꼼데가르송의 철학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로즈베이커리의 오가닉 푸드와 샴페인1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로즈베이커리의 오가닉 푸드와 샴페인



꼼데가르송의 역사, ‘아카이브 컬렉션(Archive Collection)’


꼼데가르송 한남의 또 다른 선물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아카이브 컬렉션입니다. 디자이너가 지난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옛 작품을 ‘아카이브 컬렉션’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패션 피플들에게 패션 사에 혁신을 일으켰던 꼼데가르송의 아카이브 컬렉션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레이 카와쿠보의 지난 컬렉션들은 단 한 번도 도쿄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꼼데가르송 한남은 레스토랑 ‘로즈베이커리’, 갤러리 ‘식스’를 함께 운영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꼼데가르송의 제품뿐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을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패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 꼼데가르송 한남을 위해 레이 카와쿠보가 아카이브 컬렉션을 특별히 허락했다는군요. 작품 설치만을 위해 레이 카와쿠보가 직접 매장에 찾아오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 1주년 기념 전시가 더욱 의미 깊다고 해요. 마치 미로처럼 각 층을 연결하는 터널에서 그녀의 1997년 Spring/Summer 그리고 Fall/Winter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꼼데가르송의 1997년 S/S 컬렉션꼼데가르송의 1997년 S/S 컬렉션


인체의 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새빨간 드레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997년 S/S 컬렉션인 ‘Dress meets body’는 ‘신체파기’라는 혁신적인 콘셉트로 패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파격적인 컬렉션입니다. 옷이라는 틀과 인체에 머무르기를 거부하는 드레스를 보면 과연 아방가르드의 중심인 꼼데가르송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레이 카와쿠보는 획일화 된 패션 경향에 염증을 느끼고, 시대와 패션의 흐름에 저항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보디를 디자인하고자 한 레이 카와쿠보는 신체의 형태가 일관적이지 않고 다양하다는 것을 컬렉션을 통해 주장했어요.

꼼데가르송의 1997년 F/W 컬렉션꼼데가르송의 1997년 F/W 컬렉션


사실 꼼데가르송의 모든 컬렉션은 시대와 인습에 대한 저항과 반항을 상징하는 펑크(punk) 정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어요. 꼼데가르송의 모든 컬렉션이 그렇듯, 1997년 F/W 컬렉션 ‘Adult Punk’는 무(無)에서 출발해 꼼데가르송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펑크 정신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컬렉션 중에 가장 극찬을 받은, 레이 카와쿠보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컬렉션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에는 지각 변동으로 인해 어긋나고 갈라지는 현상을 담았으며, 거친 소재에 부드럽고 섬세한 자수가 공존하는 상반된 디자인을 담은 컬렉션입니다.

옷을 벗어나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레이 카와쿠보의 컬렉션. 두 컬렉션 모두 1997년도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이었습니다. 꼼데가르송이 추구하는 독창적인 감성과 문화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었어요. 꼼데가르송의 역사와 전 컬렉션을 대변하는 1997년도 아카이브 컬렉션은 세계 최초로 일반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진귀한 컬렉션으로, 꼼데가르송 한남에서 9월 25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꼼데가르송 한남 오픈 1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꼼데가르송 한남 1주년 기념 First Anniversary Bag꼼데가르송 한남 1주년 기념 First Anniversary Bag


꼼데가르송은 1주년을 기념하는 ‘First Anniversary Bag’을 특별 제작해 9월 1일 꼼데가르송 한남에서 단독으로 선보였습니다. 3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이 제품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토트 스타일로, 그물처럼 내부가 보이는 소재에 포켓을 더해 실용성을 살렸습니다.


광주비엔날레(Gwangju Biennale)로 간 꼼데가르송


문화적인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은 광주비엔날레 2011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꼼데가르송의 철학을 대변하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The Road of Comme des Garçons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The Road of Comme des Garçons


‘자유를 입다.’, ‘입어서 느끼다.’. ‘선택하여 시작되다.’

길이 26m, 높이와 넓이 5m에 이르는 거대한 작품 “The Road of Comme des Garçons”은 꼼데가르송의 매장과 광고물 등을 통해 꼼데가르송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잘 들여다 보면 꼼데가르송 한남의 사진도 찾을 수 있어요. 이 작품을 통해서 꼼데가르송의 창작은 패션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꼼데가르송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꼼데가르송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꼼데가르송 한남에 다 있다


마치 갤러리 같은 느낌이 드는 꼼데가르송 한남마치 갤러리 같은 느낌이 드는 꼼데가르송 한남


꼼데가르송 지하의 갤러리 식스꼼데가르송 지하의 갤러리 식스


한국 팬들의 애정과 관심에 대한 보답으로 마련한 이번 꼼데가르송 한남 1주년 기념쇼핑 위크엔드 행사는, ‘패션’을 ‘예술’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레이 카와쿠보의 정신과 ‘상업적인 공간과 문화적인 요소는 더 이상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꼼데가르송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오감을 만족하는 쇼핑을 하고 싶다면 꼼데가르송 한남에서 꼼데가르송이 추구하는 패션과 문화, 철학,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