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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LADIES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르베이지 2013 S/S 뮤즈,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 수업




제일모직 머추어 캐릭터 브랜드 르베이지(LEBEIGE)는 매 시즌 시각장애아를 후원하는 '하트포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3 S/S 시즌 캠페인 뮤즈로 선정된 강수진이 열정 멘토로 나섰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발의 주인공이자 가장 아름다운 발레리나, 강수진의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뜨거운 인생 수업을 들어봤습니다.



르베이지 하트포아이 광고 캠페인 촬영 현장, 하트포아이 브로치를 착용한 발레리나 강수진



르베이지 하트포아이 캠페인

시각장애 아동의 개안 수술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 시즌 진행해온 캠페인입니다. 지금까지 하트포아이 캠페인에 참여한 패션, 언론계 글로벌 명사들은 캠페인 모델료의 일부를 기부해 캠페인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르베이지는 매 시즌 하트 모양의 '하트포아이 브로치'를 제작해 소비자에게도 기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 수업'



열기 가득한 강수진의 인생 수업 현장!



강수진에게 발레란...힐링이자, 꿈이자, 생활



Q. 하루에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나요?

시간을 계산해 본 적은 없어요. 보통 새벽 다섯 시쯤 일어나 연습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이 밤 11시입니다. 힘들어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랑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발레는 어느덧 자신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는 강수진



Q. 발레의 어떤 점을 사랑하게 됐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발레는 제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인생에서 배운 것들이 발레에도 영향을 주고, 또 발레에서 배운 것들이 제 인생에 도움을 주고… 그러다 보니 발레 자체가 삶이 되는 것 같아요. 발레는 제 몸과 마음에 건강을 주는 하나의 스포츠이기도 해요. 운동도 되고, 땀을 배출하니 피부에도 좋고, 음악을 들으면서 하니 스트레스도 풀리죠. 저도 사람이라 가끔 발레를 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강수진에게 꿈이란...'오늘'을 사는 것



Q. 발레리나로서 최고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하는데요, 강수진 씨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습관이 있나요?

세상에 하루아침에 되는 건 없어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게 중요한 건 하루를 열심히 사는 거에요. 발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잔소리하는 대신 제가 알아서 하도록 독립심을 키우셨죠.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혼자 도서관에 가고 혼자 연습하는 데에 익숙해졌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힘든 유학생활도 연습으로 이겨냈고요. 그렇게 하루하루에 나의 작은 꿈, 목표를 걸었어요. 



모든 발레리나의 우상이자 20대 여성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발레리나 강수진



Q. 작은 꿈이라는 건 어떤 걸 말하나요?

많은 사람이 굉장히 큰 꿈을 꾸며 살아가지만, 제게 그건 처음부터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꿈이 큰 만큼, 실패했을 때의 실망도 크기 때문에 금방 지쳐요. 그래서 저는 꿈을 크게 꾸는 대신 오늘을 굉장히 열심히 살았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후회 없이 살았다는 그 보람과 행복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Q.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이야기는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이 말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이 오늘도 지나기 전에 내일은 뭘 할지 고민하고, 내일이 되면 또 그 다음 날을 미리 걱정하죠. 그러다 보면 정작 오늘은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그래서 시작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작하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든 일이기에, 저는 시작만으로도 벌써 50%는 해낸 거라고 봐요. 대청소도 한꺼번에 다 하려면 힘들잖아요. 평소에 조금씩 해두면 쉬워져요. 사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일이든 열흘 동안 해야 할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욕심내면 소화하기 어렵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모두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된답니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강수진의 빛나는 미소



Q. 아직도 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저는 처음부터 프리마발레리나의 꿈을 꾸지 않았어요. 누구보다도 발레를 늦게 시작했기에, 제 꿈은 매일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거였죠. 세상에는 허망한 꿈, 허황한 꿈, 현실적인 꿈이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너무 허황한 꿈을 꾸다 보니 바로 코앞에 있는 자신의 진짜 꿈을 못 보고 겉으로만 도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꿈'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크고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꿈'을 꾸기 이전에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강수진의 내일은...?



Q. 오랜 세월 발레를 해왔는데, 은퇴한 뒤에는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감독이든 뭐든 여전히 발레 세계에서 살아가겠죠. 다만 만약 다른 분야라도 저의 흥미를 끄는 뭔가가 있으면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그때 얘기고, 제게 중요한 건 오늘, 지금, 이 시간입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젊었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제 미래를 걱정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오늘을 충실히 살기만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은퇴한 뒤의 삶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인생 수업이 끝난 후 자신의 저서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사인회를 진행하는 강수진



발레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겪은 일들,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가 배운 것들을 풀어놓는다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고 책을 쓰게 됐습니다.



강수진의 삶 안에는 최초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넌 안 돼'라는 부정적인 말들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고, '아무도'로 남을 수는 없다는 도전 정신으로 하루를 살았습니다. 사람이 100살을 산다면, 거의 인생의 반을 살았다는 발레리나 강수진. 최근 그녀는 자신의 삶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특별한 삶을 꿈꾼다면, 열정으로 자신의 운명을 통제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이야기를 펼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