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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NEWS

남자의 패션은 '구두' 부터 시작된다! 일모(ILMO)에서 제안하는 구두 고르는 3가지 법칙

 

남자의 패션은 구두부터 시작된다.

여자들이 구두에 먼저 눈길을 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거니까

- 브루노 프랑수아

 

남자가 옷을 잘 입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바지 밑단 아래를 보라는 말이 있는데요, 구두야말로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품위, 그리고 복식에 대한 안목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어떤 호텔에서는 체크인하는 고객의 구두와 브리프케이스를 유심히 살펴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양에선 남자가 정해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고 나면 제일 먼저 클래식 스타일의 품질이 뛰어난 구두를 사는 것이 하나의 관습입니다. 그들에게 구두는 그저 걸어 다니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슈트를 돋보이게 하고 남자의 전체적인 착장을 마무리해주는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광택이 나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옥스퍼드화는 한 개인의 섬세한 취향과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자들은 앞코 부분에 주름이 깊게 파인 구두를 태연하게 신고 다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발 사이즈에 맞지 않는 구두를 선택하는 것이고, 구두를 신은 다음 슈트리(구두골; Shoe Keeper 혹은 Shoe Tree라 불린다)를 넣어서 보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클래식한 구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옥스퍼드(Oxford)슬립온(Slip-on)입니다.

 

▲ ILMO 브라운 가죽 옥스포드 슈즈

 

옥스퍼드는 발목 아래쯤에 낮게 커트되고 끈 구멍이 세개 이상 있는 끈 달린 모든 구두를 칭합니다. 남자가 정통적인 슈트를 입을 경우에는 반드시 끈이 있는 구두, 즉 옥스퍼드 형태의 구두를 신어야 하고요, 또 가능하다면 구두의 색상은 브라운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클래식 복식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한편 슬립온은 기본적으로 끈이 없고 구두의 앞쪽 등가죽이 짧은 구두를 일컫는데요, 노르웨이에서 건너온 슬립온은 1930년대 미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폭넓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유럽인들도 슬립온에 열광했답니다. 그 후 여러 해를 거쳐 가죽을 엮어 만든 로퍼 같은 다양한 디자인이 속속 개발되었습니다.

 

옥스포드 구두는 플레인 토(Plain Toe), 스트레이트 팁(Straight Tip), 윙 팁(Wing Tip)이 대표적입니다.

 

플레인 토는 구두코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디자인으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알게 모르게 즐겨 신는 기본 형태의 구두입니다. 울 소재의 슈트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스포티한 차림이나 셔츠 차림에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유용한 클래식 구두입니다.  

 

스트레이트 팁은 구두코에 구멍이 뚫린 장식이나 바늘 땀이 고루 둘러져 있는 구두로 ‘세미 브로그’라고도 불리는데, 단순 하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고결한 인상이라 공식적인 장소에는 물론 관혼상제 등 어느 곳에서나 어울리는 구두입니다.

 

▲ ILMO 브라운 가죽 윙팁 슈즈

 

윙 팁은 구두코에 있는 브로그 디자인이 활짝 뻗은 날개 같은 형태라 윙 팁으로 불립니다. 워낙 비즈니스맨들이 즐겨 신는 스타일이라 캐주얼이나 정장 어느 쪽에도 함께 할 수 있는데요, 구두코에 있는 구멍 장식은 본래 이 구두가 골프화였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인데 비가 자주 오는 영국의 날씨 때문에 배수를 위해 구멍을 뚫었던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구멍이 뚫려 있지 않습니다.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슬립온은 로퍼(Loafer), 몽크 스트랩(Monk Strap)이 대표적입니다.

 

▲ ILMO 브릭 가죽 로퍼

 

로퍼엔 원래 ‘게으른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요,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람이 신발을 아무렇게나 발등에 걸쳐 주로 실내용으로 신는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로퍼의 기본 디자인은 굽이 낮고 발등을 덮는 스타일에, 발등 부분을 끈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절개선으로 장식한 것입니다. 원래는 인디언들이 신었던 뒤축이 없는 모카신(Moccasin)을 변경시킨 구두인데 근본적으로 로퍼는 캐주얼한 구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클래식 복식에서 슈트와 함께 로퍼를 신는 것은 금물입니다. 재킷이나 스웨터 같은 캐주얼 복장을 했을 때 착용해야 합니다. 

 

▲ ILMO 몽크 스트랩 네이비 슈즈 

 

몽크 스트랩은 고리로 발등을 장식한 구두를 말하는데 그 특별히 매끄러운 라인과 금속 버클 때문에 20세기 초반부터 꾸준히 애용됐던 아이템입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예전 유럽의 수도승(몽크)들이 신은 신발로부터 진화됐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유럽의 히피 세대들도 많이 신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신어보면 유난히 귀족적인 무드와 안락한 느낌을 주는 구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끈이 없는 구두 가운데서 슈트와 함께 신을 수 있는 유일한 구두는 바로 몽크 스트랩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 ‘일모’의 전미연 수석은 구두를 고르기 위한 3가지 법칙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의상보다 어두운 색상의 구두를 신는 것.

옅은 색깔의 구두나 양말을 착용하면 자연스럽게 발쪽으로 타인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건 연쇄적으로 신체의 아래 부분으로 시선을 몰고가 결국 키가 작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둘째, 의상과 조화를 이루는 컬러를 선택하자.

짙은 네이비나 그레이 슈트에는 브라운이나 블랙 구두를 신어야 하지만, 브라운 톤의 슈트에는 반드시 브라운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맞추기 까다로운 색상이나 차콜 그레이 슈트에는 브라운 구두가 일단 안전합니다.

 

셋째, 의상의 화려한 정도에 따라 구두를 선택하자.

모카신이나 로퍼는 반드시 캐주얼 의상에 맞추어 신어야 합니다. 또 의상의 실루엣과도 균형을 잘 맞추는 스타일의 구두여야 합니다. 헐렁한 의상에 코믹하고도 작은 이태리 슬립온을 신는 것은 불균형의 극치를 보이는 것입니다.

 

남성 클래식 구두의 경우는 트렌드를 잘 타지 않는 편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컬러의 로퍼와 더블 몽크 스타일의 구두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특히 더블 몽크 스타일의 구두는 꾸미는 남성들 사이에서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인데요, 평소에 자주 착용을 하기 보다는 스타일을 뽐내고 싶은 자리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구두의 등쪽 부분의 스타일에 집중하기 보다 아웃솔에 변화를 주는 것이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컬러 배색 아웃솔을 사용하거나 손 스티치(Thorn Stitch; 자수 재봉 편물 등의 한번 수놓기)를 주는 등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을 겨울 시즌에는 눈–비가 오는 것을 대비해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눈–비에 젖었을 때는 직사광선이나 드라이로 급하게 말리면 가죽이 뒤틀어질 수 있으니 그늘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신문지 등을 구두 안에 넣어 습기를 제거하고, 슈트리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오래 신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또 구두가 쉴 수 있도록 가급적 매일 신는 것보다는 2~3켤레를 돌려가면서 신는 것이 구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 ‘일모’는 지난 28일 롯데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평촌/부산/울산/본점/창원/부산 센텀시티 등 총 7개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일모는 첫 오픈을 기념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매장에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슈케어는 전문 슈케어 업체인 ‘블랙샤인’이 담당합니다.

 

일모(ILMO)는 이태리어로 ‘옷의 본(本, 근본/모양 등의 의미)’이라는 뜻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일모를 가방과 구두 등 피혁 소재의 남–여 액세서리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셀렉트숍으로 포지셔닝시키고, 유러피안 감성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나 볼 수 있는 전문매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