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가 패션을 만나면?
19분 동안 작가,모델,의상이 만들어 가는 'Pre-sence(존재)'
Published in Feb.26.2014
시간과 트렌드를 초월하는 미니멀 아방가르드의 대명사 구호(KUHO). 14 S/S 시즌, 유명 아티스트 천경우 작가와 함께 선보이는 아트와 패션이 결합된 화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Pre-sense’를 주제로 진행된 구호와 천경호의 만남으로 탄생한 S/S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ABOUT ARTIST 천경우
- 소통, 관계, 시간 등을 개념적으로 해석한 사진 작업을 통해 파인 아트 포토그래피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 2011년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 광장의 대규모 퍼포먼스 <Versus>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름
- 미국 휘트니 현대 미술관, 네덜란드 헤이크 현대 미술관, 한국 국립 현대 미술관, 독일 함부르크 아트 뮤지엄 등 다수의 해외 미술관과 공공 장소에 작품이 소장 & 전시
- 현재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필름 작업을 고수한 사진 작업을 진행 중
- 2014년에는독일, 북유럽, 인도, 미국 등에서 다양한 전시를 기획 중
이번 2014 S/S화보는 사람이 직감적으로 선택하는 옷이나 장신구들과의 관계와 그것들을 몸에 지녔던 총체적 감각의 환기(唤起)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작업의 중심은 모델이 어떤 옷이나 물건을 잘 드러나게 하려는 훈련된 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 행위의 주체로 이끌어 내는 것을 시도하였습니다.
자신의 관심과 이해를 전제로 참여한 모델에게 작업 과정과의 개인적 연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게 한 19라는 이 단순한 숫자는 촬영시간을 주도적으로 채워가고 인내심을 가진 능동적인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하나의 사진이 생성(生成) 되어가는 19분(分)이라는 시간(노출시간)동안 모델의 몸에 걸친 옷이나 손에 지닌 물건들은 자신의 몸과 일체 되어 시간과 호흡으로 연결된 일시적인 조각과도 같은 형태를 갖게 됩니다. 이 작업은 하나의 퍼포먼스적 과정(performance process)을 가지고 있으며 모델은 최대한으로 단순화 되고 조용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신체와 조용한 일시적 만남을 갖게 되는 옷, 오브제와 대화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하나의 자화상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작업진행 순서
1. 작가가 선택한 옷을 입은 채 가방, 신발, 장신구 등 오브제를 손에 들고 있던 감각을 중심으로 진행
2. 모델은 하나의 오브제를 들고 그 느낌과 몸의 형태를 기억
3. 물건이 있을 때의 감각의 기억, 몸의 형태 만으로 시간을 채워 나가는 방식
4. 물건은 다음 장면에 모델의 손에 쥐어진 주인공으로 등장
두 개의 이미지가 마주하며 대화하듯 구성된 이 작업에서 모델은 일방적인 촬영의 대상으로 카메라 앞에서 얼굴과 몸을 빌어 옷을 드러내는 역할이 아니며 ‘실제 그 자리에 있음(presence)’을 의식적인 힘으로 작가와 함께 주도해 가는 적극적 역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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