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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LADIES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남성미와 여성미가 조화된 감각적 레이디라이크, 2012 F/W 시즌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심리적 저항으로 밝고 화사한 컬러가 주목받았던 2012 S/S 시즌을 지나, F/W 시즌은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조금은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은 현대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이번 시즌에는 업그레이드된 클래식 테일러링과 남성미와 여성미가 조화된 룩으로 균형감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격하면서도 장식적인 19세기 남성복에서 영향을 받은 테일러링은 소재와 디테일에서까지 화려한 고전미가 이어집니다.

2012 S/S 시즌이 비비드 컬러로 밝고 톡톡 튀는 느낌이었다면, F/W 시즌은 좀 더 무게감이 가미된 딥, 다크 톤의 컬러가 강세를 보입니다. 여기에 그 어느 시즌보다 볼륨감 있고 풍성한 소재와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도 눈에 띄는데요. 코트와 니트는 물론 다양한 아이템에서 소재와 컬러 등의 과감한 믹스 앤 매치가 돋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는 바로 미니멀하지만 구조적인 실루엣감각적인 레이디라이크(Ladylike, 가슴과 허리 등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을 부각시킨 스타일링으로, 여성스럽고 클래식함을 강조) 아이템입니다. 그럼 2012 F/W 여성복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런웨이로 가볼까요?


과감하게 혹은 털털하게! 과장된 스타일 재킷 vs 밀리터리 스타일 재킷


페플럼 스타일과 밀리터리 스타일 등 극과 극의 스타일을 오가는 재킷이 이번 시즌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성미 넘치는 페플럼 스타일은 물론 남성적인 느낌의 밀리터리 스타일에도 페미닌한 요소가 더해져 레이디라이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페플럼(Peplum) 스타일이란?
페플럼은 물결모양으로 넓게 주름진 스타일을 말합니다. 블라우스, 재킷, 팬츠,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페플럼 아이템은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습니다.

부풀린 소매(Exaggerated Sleeves) 포인트 재킷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Etro


2012 S/S 시즌부터 인기를 끈 페플럼 스타일!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페플럼 스타일이 강세인데요. 힙 뿐만 아니라 소매 윗부분을 부풀려 강조한 재킷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둥그런 돔 모양의 소매에, 상체는 조이고 스커트를 부풀려 바디라인을 살린 모래시계 같은 실루엣은 마치 건축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울과 플란넬, 본딩 등의 소재로 보드랍고 따스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밀리터리(Military) 스타일 재킷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 재킷, 원피스 편Burberry Prorsum


일명 '야상'이라고 불리는 캐주얼 필드 재킷보다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원하신다면 주목하세요! 이번 시즌, 밀리터리 룩과 클래식한 유니폼의 영향을 받은 밀리터리 스타일 재킷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밀리터리 스타일이라고 해서 남성적인 느낌만 가득하지는 않습니다. 페플럼 디테일과 벨트로 허리선을 한껏 강조한 재킷은 스커트와 매치해 여성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페미닌 밀리터리 룩으로 완성할 수 있죠. 여기에 아웃 포켓과 금속 버튼, 견장 등의 포인트로 강렬한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재킷 스타일링 -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 턱시도 스타일 재킷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한 느낌의 재킷이 유행입니다. 특히 매스큘린 무드의 영향으로 딱 떨어지는 느낌의 재킷이 많이 보이는데요. 컬러와 소재에서는 여전히 여성성을 잃지 않아 더욱 매력적입니다.

매스큘린(masculine) 스타일이란?
매스큘린 스타일은 남성복에서 빌린듯한 스타일을 말합니다. 여성이 남성적인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경우로, 수트 정장 차림이나 넥타이를 매는 스타일, 혹은 남성적인 실루엣을 여성복에 적용한 스타일 등을 총칭합니다.

더블 브레스티드(Double-breasted) 재킷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 재킷, 원피스 편Prada (좌) / Louis Vuitton (우)


매스큘린 무드의 영향으로, 여성복에서도 4버튼과 6버튼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테일러드 재킷이 키 아이템(Key item)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칫 너무 남성스럽거나 딱딱할 수 있는 재킷에 허리를 강조한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감성을 더했고요. 광택 새틴, 실크 자가드 메탈 등 화려한 소재를 이용해 장식적인 느낌을 살렸습니다. 여기에 크롭트 팬츠나 A라인 스커트를 매치해주면 클래식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턱시도(Tuxedo) 스타일 재킷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 재킷, 원피스 편Emilio Pucci (좌) / Derek Lam (우)


남성적인 '매스큘린 무드'의 영향으로 턱시도 스타일 재킷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턱시도 느낌은 아닙니다. 아주 밝거나 어두운 컬러에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을 더해 다채로운 스타일로 변화했기 때문이죠. 소재 또한 울 혼방, 벨벳, 실크 자가드, 프린트 새틴 등으로 한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아, 개성 있는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던한 원피스 스타일링 - A라인 원피스 & 셔츠형 원피스


단 한 벌로 뚝딱 이미지를 변신시켜 버리는 원피스 스타일링! 이번 시즌에는 사랑스러운 A라인 원피스와 시크한 느낌의 셔츠형 원피스가 특히 주목받습니다. 두 가지 모두 모던함을 잃지 않아 활용도가 높은 스타일입니다.

걸리쉬한 A라인 원피스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 - 재킷, 원피스 편Carven


직사각형, 사다리꼴을 떠오르게 하던 직선적인 느낌의 60년대 스타일 원피스가 이번 시즌에는 한층 모던한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A라인의 미니원피스는 라운드 네크라인으로 여성미를 더했고, 옐로우, 블루 등 비비드 컬러에 광택감을 더한 소재는 원피스 한 벌로 룩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시퀸이나 가죽, 퍼(fur) 등의 패치워크로 심플하면서도 그래픽적인 요소가 가득한 원피스가 이번 시즌 대세입니다.

시크한 느낌의 셔츠형 원피스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Tory Burch


이번 시즌 셔츠형 원피스는 소녀다움과 밀리터리 풍의 남성미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먼저 허리선 아래부터 스커트가 퍼지는 걸리쉬한 '핏 앤 플레어 스타일'이 눈에 띄는데요. 실크, 새틴,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가 특징입니다. 반면, 밀리터리 무드의 셔츠형 원피스는 코튼 소재로 슬림한 실루엣이 돋보이는데요. 아웃 포켓과 비대칭 패치워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페미닌한 톱 스타일 - 페미닌 레더 톱 & 페플럼 톱 & 데커레이티브 티셔츠


2012 F/W 톱 스타일은 소재가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레더, 새틴과 시퀸에 네오프렌, 코튼까지... 이번 시즌에는 각양각색의 톱으로 개성 있는 룩을 연출해 볼까요?

여성스러운 레더(Leather) 톱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Yves Saint Laurent (좌) / Derek Lam (우)


F/W 시즌에는 가죽 소재가 크게 주목을 받으며, 재킷뿐만 아니라 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레더 톱은 소재의 특성 상 조금은 강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라운드 네크라인과 롱 슬리브를 기본으로, 셔링과 페플럼 디테일, 벨트 등을 활용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눈에 많이 띕니다. 심플한 블랙 컬러도 좋지만, 가끔은 레드와 그린 등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세요.

페플럼(Peplum) 디테일 톱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Tory Burch (좌) / Preen (우)


S/S 시즌부터 이어져 온 페플럼 스타일은 이번 시즌 재킷에 이어, 상의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느낌을 시도하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컬러 블로킹과 말랑말랑한 고무 느낌의 네오프렌 소재로 활동성 있는 느낌, 혹은 레이스나 시퀸 등의 소재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페플럼 스타일 톱은 펜슬 스커트나 크롭트 팬츠 등 슬림한 하의와 연출하기에 좋습니다.

데커레이티브(Decorative) 티셔츠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Preen (좌) / Marc by Marc Jacobs (우)


2011 F/W 시즌 유행했던 셸 톱(Shell top)이 부드럽고 장식적인 느낌의 티셔츠로 진화했습니다. 라운드 네크라인에 반소매나 캡 슬리브 형태는 여성스러운 느낌이지만, 여기에 플로럴 프린트와 체크 프린트, 추상적인 모티브 등으로 생기를 더했습니다. 광택감이 있는 새틴이나 표면이 울퉁불퉁한 클로케, 시퀸 소재의 데커레이티브 티셔츠로 고급스러운 룩을 완성하세요.


다양한 핏(fit)으로 살아난 팬츠 - 크롭트 팬츠 vs 와이드 팬츠


오랜 시간 스키니 팬츠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다양한 핏의 팬츠가 등장했습니다.

크롭트(Cropped) 팬츠와 테이퍼드 핏(Tapered-fit) 팬츠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Celine


7부에서 9부 정도의 짧은 길이의 크롭트 팬츠나 힙에서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여유 있는 테이퍼드 핏 팬츠는 어떠신가요? 가벼운 느낌의 울 소재나 코튼 새틴, 레더 등 다양한 소재의 팬츠는 사이트 포켓과 앞쪽의 주름 장식으로 매니쉬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모던한 느낌의 팬츠인 만큼, 화이트나 블랙의 기본 컬러로 시크하게 연출하거나 카멜, 오렌지 컬러로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루즈한 매력의 와이드(Wide) 팬츠


[트렌드 리포트] 런웨이에서 만난 2012 F/W 여성복 트렌드Doo.Ri (좌) / Stella McCartney (우)


스키니 핏과 반대로 와이드 팬츠는 루즈한 매력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로우 웨이스트 라인과 바닥을 끄는 듯한 길이가 인상적인데요. 주로 찰랑거리는 소재를 이용해 체형을 살짝 가려주면서도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하기에 좋습니다. 화이트나 뉴트럴 컬러가 주를 이루지만, 핑크나 다크한 컬러의 와이드 팬츠도 눈에 띕니다.


이 외에도 삼성디자인넷에 방문하시면 2012년 F/W 여성복 유행 예상 아이템 50여가지와 더 다양한 시즌별 트렌드 및 유행 아이템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삼성디자인넷 (www.samsungdesig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