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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CULTURE NOW

10 꼬르소 꼬모 서울 오픈 5주년 기념 패션 사진계의 거장 ‘피터 린드버그’ 초청 사진전 개최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패션 사진계의 거장, 피터 린드버그가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대표 컨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 5주년을 기념해 열린 ‘피터 린드버그 사진전’을 위해서인데요. 이번에 열리는 그의 전시회는 세계적인 갤러리스트 ‘까를라 소짜니’가 직접 기획해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패션계의 두 거장이 빚어낸 피터 린드버그 사진전! 그 현장에서 제일모직이 직접 ‘피터 린드버그’를 만나보았습니다.

 


Who is he? _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 피터 린드버그 

 


피터 린드버그는 파올로 로베르시(Paolo Roversi),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함께 현존하는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입니다. 인물의 표정을 기교 없이 솔직하고 대담하게 보여주는 흑백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죠. 평이한 세트, 화려하지 않은 의상, 과장되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패션보다는 인물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1980년~90년대에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켐벨, 신디 크로포드, 크리스티 털링턴, 케이트 모스 등 패션모델들을 촬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슈퍼모델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린드버그의 사진들은 30년 혹은 40년의 세월이 지나도 절대로 무시되지 않을 것이다

 -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사진작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린드버그의 사진들이 가진 강점은 그의 사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humanity)이다. 그의 사진에서는 모델이나 모델이 입고 있는 의상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Rei Kawakubo)'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모두 100점으로, 그가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촬영한 작품을 모아 1997년에 출간했던 작품 모음집 <Images of Women>의 작품들인데요. 그의 작품이 10 꼬르소 꼬모 서울 오픈 5주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한국에 공개되는 만큼 그를 존경하는 국내 사진작가들과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erview : 피터 린드버그의 사진철학 '흑백 사진 + 작가 관점 + 모델 성격'

 


작가의 관점을 흑백 사진으로 표현하다!





Q. 작품 사진 대부분이 흑백사진인데, 흑백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나요?

- 흑백사진은 인물을 진솔하게 만들어 줍니다. 즉 작가의 관점이 들어간 사진을 가능케 하죠. 

 


Q. 사진을 찍을 때,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감정이 실린 사진을 찍는 것, 작가의 관점이 담긴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여기서 ‘관점’이란 하나일 수도 있고,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죠.

 


Q. 모델과의 작업할 때, 특별히 보는 부분이 있나요?

- 모델의 성격(Personality)입니다. 사진에서 인물의 성격과 작가적 관점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중요하죠. 예전엔 6명의 모델과10년간 작업했는데, 요즘엔 한달에 6명의 모델과 작업을 하고, 또 요즘 모델들은 몸매를 강조하다 보니 모델들의 성격(personality)을 발견하기 어려워요.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 나의 관점이다!





Q. 피터 린드버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요? 

- 사진은 관점(Point of view)입니다. 관점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사진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결정이 사진의 관점이 되는 것이죠. 다른 사진작가들은 주름이나 주근깨 등을 지우는 게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지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포토샵 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저는 보정을 하지 않아요. 요즘 많이 보여지는 사진들은 리터칭 함으로써 못생겨지는 것 같아요. 포토샵 보정 작업은 진실되지 못한 범죄 행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송혜교는 집중 잘하는 배우다!





Q. 파리에서 진행했던 송혜교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 송혜교는 다른 배우와 달리 집중을 잘하는 여배우였어요. 상황에 몰두를 잘하고, 사진 찍히는 자체를 즐겼어요. 집중을 잘 해야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송혜교와의 작업은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패션사진계의 거장답게 확고한 사진철학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 피터 린드버그. 인터뷰 내내 사진이 찍히는 상황 자체를 즐기며 자신의 카메라로 같이 인터뷰어들을 찍으며 유쾌하고 친근한 거장의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이처럼 사진 찍는 자체(상황)를 즐기면서 모델의 성격(Personality)과 작가의 관점(point of view)이 조화를 이룰 때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다가오는 주말, 피터 린드버그 사진전에서 그가 말하는 ‘자연스러움’과 ‘관점’을 직접 발견해보세요!





10 꼬르소 꼬모 서울 오픈 5주년 기념 피터 린드버그 전시회 일정

 

● 기간: 3월 22일 ~ 4월 28일

● 시간: 11am ~ 07pm

● 장소: 10 꼬르소 꼬모 청담 플래그십 3층 특별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