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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MEN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


밀라노에서 남성복을 파는 건 북극에서 냉장고를 파는 거나 다름없어요.

이탈리아에서 15년을 살았다는 제일모직 김민선 과장의 말입니다.

패션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밀라노는 남성복의 메카입니다. 밀라노 패션의 중심지 몬테 나폴리오네 거리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내로라하는 남성복 상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대표적인 패션잡지 '보그'도 밀라노에서는 '보그 루오모'라는 남성복 잡지를 따로 냅니다. 명백한 남성복계의 레드 오션이죠. 이 시장에 제일모직이 과감하게 뛰어들어 올해 초 남성복 브랜드 'GX1983(지엑스일구팔삼)'을 출시했습니다. 이태리 남성복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갤럭시GX1983이 판매되고 있는 밀라노 대표 편집숍 '지오 모레티'를 찾아가봅니다!


젊어진 갤럭시 GX1983, 밀라노에서 다시 태어나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갤럭시의 새로운 라인 GX1983


GX1983은 젊은 고객을 겨냥한 남성복 갤럭시의 새로운 라인입니다. GX1983의 1983은 내년이면 30주년이 되는 갤럭시가 탄생한 해인 1983년을 뜻합니다. 사람처럼 브랜드도 늙어갑니다. 그래서 '아저씨 양복'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젊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GX1983의 목표입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 즉 30대면서 패션에 관심이 있고,
나이보다 젊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디자인했습니다.
- 갤럭시 GX1983 디자인 고문 마테오 판토네

현지 반응은 어땠을까요? GX1983 제품을 들여놓은 밀라노 대표 편집숍 '지오 모레티'를 찾았습니다. 지오 모레티는 명품 거리 델라 스피가에 자리 잡은 3층 매장으로, 그 중 지하 1층 전부가 남성복 매장입니다. 몽클레어, 질샌더, 로로피아나 같은 고급 브랜드가 즐비한 분위기에서 고급스러움이 물씬 묻어났습니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 편집숍 '지오 모레티' 남성복 매장 내부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지오 모레티 메인VP에 연출된 GX1983 아우터 (제일 오른쪽 브라운 무스탕)


GX1983의 주 고객은 30대입니다. 브랜드 자체는 고객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몽클레어 같은 명품 브랜드를 보러 왔던 손님들이 품질과 디자인을 보고 결국 GX1983를 구매하시죠. 여기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무스탕 패치 된 아우터는 품절되서 딱 하나만 남을 정도로 인기 있습니다.
- 지오 모레티 남성복 세일즈 매니저 안토니오 파체


한국 디자이너와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어내는 GX1983


GX1983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GX1983 디자인을 총괄하는 제일모직 이현정 수석은 올해에만 열 번이 넘게 밀라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구찌, 입생로랑의 디렉터였던 마테오 고문이 GX1983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죠. 의견 교환을 통해 매 시즌에 어울리는 콘셉트를 결정한 후, 디자인 일러스트를 보고, 수정하고, 샘플을 제작하고, 또다시 2~3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니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제일모직 밀라노법인의 GX1983 쇼룸에서 샘플 피팅을 진행하는 모습


지난 11월 말, 제일모직 밀라노법인에 있는 GX1983 쇼룸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는 2013년 가을/겨울에 출시할 샘플 수정이 한창이었습니다. 패딩과 니트가 섞여 있는 재킷을 두고 영어와 한국어,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치열한 의견 교환이 있었죠. 디자이너와 통역 담당, 재단사와 실제 생산을 관리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까지 9명이 피팅모델이 입고 있는 옷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보라색 체크 셔츠를 입은 사람이 디자인 고문인 마테오


쇼룸에서는 샘플 피팅 진행이 한창입니다. 보라색 체크 셔츠를 입은 사람이 GX1983 디자인 고문인 마테오 판토네입니다.

단추를 3mm만 안쪽으로 옮길까요?
나중에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패딩은 가라앉고, 니트는 부풀어서 안 좋습니다.


실제 샘플을 보면서 디자인을 수정하는데 재킷이나 점퍼 같은 아우터는 보통 1시간, 셔츠 종류는 30분이 걸립니다. 아우터에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색상에서 단춧구멍 위치까지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세탁하는 입장, 판매하는 입장까지 고려한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그렇다 보니 훌쩍 식사시간을 넘기기 일쑤죠. 이날도 디자인팀은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차갑게 식은 피자 한 조각과 콜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남성복의 품질을 결정하는 최고급 원단 & 패턴 기술


GX1983을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이유 중 하나는 품질입니다. GX1983 제품은 로로피아나, 제냐 등 '섬유 미학'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최고급 고품질 원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성복의 9할은 원단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이탈리아 원단은 세계에서 제일 질 좋은 원단으로 유명합니다.
- 갤럭시 디자인 실장 이현정 수석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GX1983의 아우터 샘플 제작을 담당하는 패턴사 내부. 원단을 재단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패턴(Pattern)입니다. 이탈리아의 패턴업체는 몸에 맞춘 듯 편안한 입체 재단을 하기로 유명하죠. 밀라노 남성복의 유명세를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을' 보다는 '갑'에 가깝습니다. 돈을 주고 주문한다고 무조건 일을 맡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갑작스럽게 주문량이 많아지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하고, 품질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과 일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을 들고 와도, 실제 눈에 보이는 옷으로 만들어 줄 패턴업체가 없다면 헛일이기 때문이죠. 마테오 고문은 오랜 시간 이탈리아 패션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GX1983의 디자인 고문 마테오 판토네


마테오 고문 덕분에 GX1983 제품은 종류에 따라 전문적인 패턴업체에 샘플 제작을 맡기고 있습니다. 아우터는 토리노에 있는 패턴사에서 제작합니다. 이곳은 버버리 프로섬, 루이뷔통, 에르메스, 톰 포드 같은 고급 브랜드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장인이나 다름없는 직원들이 원단 한 조각도 허투루 남는 법이 없도록 정교한 재단을 합니다. 고급 제품은 1m에 200달러가 넘는 원단을 쓰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낭비 없이 깔끔한 재단을 할 수 있는지도 제작사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
패턴사 회의실에 걸린 GX1983 샘플 제품

이렇게 제작된 샘플 제품은 룩북(패션 브랜드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집. 신제품 사진과 모델 화보, 소개 등을 싣는다.)으로 만들고, 쇼룸에도 선보이게 됩니다.

제일모직 밀라노법인은 GX1983 유통에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밀라노에서는 편집숍 판매가 매우 중요합니다. 밀라노법인 사무실에 GX1983 쇼룸이 마련된 이유이기도 하죠. 쇼룸에서는 지금까지 제작된 세 번의 시즌 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편집숍 바이어는 이곳에서 직접 옷을 입어도 보고, 구경하기도 하면서 주문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 주문량에 따라 생산량이 대강 정해지므로 전략적으로 외부 쇼룸과 만나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유명 쇼룸 '비앙코니'도 현재 GX1983 진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밀라노는 단순한 도시가 아닌, 세계를 향한 패션 쇼룸!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든다!이탈리아 현지에서 승부를 거는 남성복 GX1983


차갑게 얼어붙은 이탈리아의 경기가 GX1983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요?

불황이요? 오히려 기횝니다. 이탈리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므로 수출에 더 유리하죠. 현재 GX1983은 한국과 이탈리아, 미국 세 곳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밀라노를 발판 삼아 전 세계에 판매처를 늘릴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밀라노를 발판 삼아 전 세계에 판매처를 늘릴 계획입니다. 밀라노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세계를 향한 쇼룸입니다. 밀라노 패션쇼가 끝나면 전 세계에서 몰려온 바이어가 제품을 살피는 곳이죠.
- 밀라노 법인 김민선 과장

매년 2014년 1월에 열리는 남성복 전시회 '피티 워모(Pitti Uomo)'는 앞으로의 GX1983 행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피티 워모에 참가하기 위해선 이탈리아에서 실제 판매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쟁쟁한 남성복 브랜드 사이에서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고민입니다. 이 때문에 GX1983의 2013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갤럭시' 휴대전화에 이어 또 한 번 '갤럭시'가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인이 GX1983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티 워모(Pitti Uomo)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남성 패션 박람회 중 하나입니다. 피티 워모가 열리는 1월의 피렌체는 여행 비수기인데도 많은 패션 관계자들과 모델, 바이어 등이 박람회 참관 때문에 거의 모든 숙소가 예약이 찰 정도인데요. 전 세계의 남성복 바이어가 모이는 큰 박람회입니다.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에서 인정받은 GX1983 제품은 국내 POP-UP 매장인 신세계 센텀, Shop In Shop 현대 본점 매장, 편집숍 BEAKER (한남, 청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신세계 센텀 GX1983 POP-UP 매장 전경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현대 본점에 전시된 GX1983 제품


다시 태어난 갤럭시 GX1983, 패션 본고장 밀라노를 흔들다!BEAKER 매장에 전시된 GX1983


국내에 입점하자마자 유명 남자 연예인이 아우터를 구매해 입소문을 탔던 GX1983, 이탈리아 장인의 기술과 감성이 살아있는 GX1983을 기대해주세요!

원문 출처 | 미디어삼성